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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일지

2023.09.19_마이누피 제작일지 #1

My, Noopy (ip:212.62.1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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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글을 쓰기는 하지만 사실 개발을 시작한지 반 년이 다 되어간다.


다른 일 때문에 머릿속에 계획만 한가득이던 기저귀 개발이 차일피일 늦어졌었는데… 이제는 짬이 생겨 요즘은 이 일에 시간을 불태우고 있다.


마이누피는 치매를 앓는 노견이나,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반려동물들을 위해 만들어진 기저귀이다.

세상에는 반려동물들을 위한 많은 기저귀가 있지만, 마이누피는 병들고 나이가 많아서 움직이지 못하는 

동물들을 위한 기저귀이다.

한국처럼 실내에서 동물을 기르는 생활환경에서 꼭 필요한 물건일 것이다.



2차 샘플 당시의 기저귀. 아직 50% 정도밖에 완성되지 않은 모습. ㅜㅜ 여전히 갈길이 멀었다. 






2004년에 우리집에 온 복실이. 나의 20대와 30대를 목격한 견공할매. 시력과 청력을 거의 잃었지만 여전히 총명하다.





발단은 이녀석, 복실이였다.


아빠가 어느 날 연락이 오셨다.

복실이가 생전에 안 그러다가 이제 바닥에 똥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처음에는 눈이 안 보이고, 그 다음에는 귀가 들리지 않았다.

뇌의 퇴화현상 중 하나라는, 한방향으로 계속 도는 행동을 계속했지만, 

똑똑했던 복실이라 밥 잘먹고 잘 자고 아직은 잘 버텨주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게 나의 안일한 착각이었던가보다.


아침에 일어나서 베란다에 가보니 복실이가 똥을 밟고 또 똥이 질어서 미끄럽다보니 허우적대다가 온 몸과 베란다바닥에 똥칠을 하고 있다고.

아빠는 버거워했고, 언제까지 이 녀석의 뒤치다꺼리를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화의 끝에는 ‘안락사’ 라는 말씀까지 꺼내셨다.


눈물이 나왔다.

아.. 치매의 증상은 사람과 비슷하게 흘러가는데. 똥을 싸서 묻힌다는 이유로 말 못하는 짐승은 생과 사의 기로에 서는구나… 그렇다고 아빠를 원망할 수도 없었다. 

지금 복실이를 돌보는 사람은 부모님이셨기때문에. 


똥을 받는 주머니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그런데 그 부분이 쉽게 찢어지는 것을 발견한 어느 날. 실패의 연속 !




그때부터 방에 틀어박혀서 ‘강아지 대변기저귀’를 검색해서 좀 괜찮다 싶은 건 다 구매해서 본가로 보냈다.

아빠는 쓸모가 없고 도움이 그리 되지 않는다 했다.

그래서 또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아기 기저귀를 활용한 #똥기저귀 만드는 법을 보고서 몇 십개씩 만들어서 집에를 보냈다.

칠십인 우리 아빠.. 나이드신 어른. 입혀보겠다 하시고는 한번도 내가 만든 기저귀를 쓰지도 않으셨다.

입히는 게 복잡하다고 하셨다.


안락사라는 말까지 꺼내면서 내 뜻에 선뜻 동참해주지 않는 아빠에게 답답하기도 했지만, 하고 싶은 말을 모두 마음으로 삼켰다.

그러다 불현듯 머리에.. 그럼 내가 만들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스쳤다.




2차 샘플에 다양한 실험을 하던 때. 똑딱이를 가지고 어떤 강아지라도 편하게 입을 수 있는지 거듭 실험했다.



앞으로 시리즈별로 개발스토리를 나눌 계획이다.


현재상태는?

공부를 하고 연구를 한 끝에, 어찌어찌하여 관련 특허를 출원하고 마지막 샘플을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다.

10월 중반까지는 이 제품이 필요한 모든 노견 보호자들과 또 그들의 누피noopy 들을 위해 출시가능한 단계의 샘플이 제작될 예정이다.









답답하면 섭씨 35를 육박하던 여름날의 한 가운데에 모자 푹 눌러쓰고 한참을 걷기도 했다.

이런 시간들이 조급한 마음을 가라앉히고 다시 시작하는 에너지보충제가 되기도 했다.


살아있는 모든 식물과 동물들이 다 좋다. 

그 마음이 진하게 묻어있는 제품을 만들고, 그것을 정말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치있게 쓰여질 수 있게 돕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목표다!





복실이는 한 해, 또 한 해.. 의 단위로 쇠해가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제는 한 달, 또 한 달이 거듭될수록 컨디션이 급격히 달라진다. 점점 변화를 보이는 주기가 짧아진다.


인간과는 또다른 시간의 속도를 살아가는 동물들의 저물어감을 보는 것은 슬프지만, 또 대단히 책임감과 큰 사랑이 필요한 법이다. 복실이를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낀다.


2화에서는 각 파트의 험난한 개발여정을 조금씩 보여드리려 한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이누피는 특허등록과 브랜드등록이 완료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리지널 기저귀입니다. 

(특허 제 10-2628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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