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원단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에헴 ~ㅋ

기저귀를 제작할 때 원단구하는 단계에서 발품을 많이 팔았어요.

발품을 많이 팔수록 더 좋은 원단을 좋은 가격에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동대문 으로 갑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동대문종합시장 은 #원단 과 #부자재의 천국입니다.ㅋ

샘플 초기에는 이런 귀여운 땅콩 자수도 고려했던 터라 동대문종합시장 1층에 있는 자수집을 찾아가기도 했네요~.

실제로 나온 샘플이예요. 자수가 생각보다 엄청 크게 되어서 작게 줄이는 버전으로 재요청했답니다 ㅜㅜ

사업자분들 뿐 아니라 소량구매자들도 많아서 

샘플 제작을 위한 것이던, 대량제작을 위한 것이던 시장 전체의 원단가격이 딱히 싼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직접 다 만져볼 수 있고, #스와치 도 가지고 올 수 있기 때문에 

원단에대한 감을 잡으려면, 그냥 인터넷원단가게에서 색감만 보고 대충 사는 것보다는 방문을 꼭 한번쯤은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저의 경우는 자주 갔습니다… 아주 자주요 ㅋㅋ 

샘플제작을 위한 원단과 부자재도 이곳에서 많은 부분 구입했구요, 

대량제작 위한 원단집도 몇 군데 섭외를 했어요. 

직접 구매할 수도 있고, 연락드리면 택배도 보내주시니 편한 곳입니다^^

대강 생각한 느낌의 천은 #고밀도 면원단이었어요. 탄성이 없지만 부드럽고 오래쓸 수 있는~

1번 듀스포라고 하는 방수천

2번 이중거즈면이라고 부르는 아이들 수면이불재질 같이 영유아 물건에 많이 쓰이는 원단

3번 자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어서, 면100%원단에 꽃자수 들어간 스와치도 받아와봤네요.

4번 스티지 없는 민자 면 원단에 꽃자수가 들어간 스와치였어요..



시장 주변에는 패턴집도 많아요!

아이디어가 없는 것도 곤란하지만, 너무 많아도 곤란합니다 ㅋㅋ

다양한 질감으로 샘플을 제작해보고픈 마음에 아이디어를 얻으려고 갔던 시장에서, 

마음에 드는 원단을 너무 많이 발견해서 돌아오는 길에 오히려 더 생각이 많아졌다는.. 

대충 훑어봐도 미로같은 시장을 다 꼼꼼히 둘러보는게 어려울 정도로 넓습니다.

한 번 갈때마다 3시간은 기본으로 보고 오는 거 같아요.

방향감각의 천재라도.. 가게 주소, 그러니까 A동 몇호~이런식의 주소를 모르면 같은 가게를 감각만으로는 절.때.로! 못찾아갑니다. 

명함 꼭 받으셔야해요. ㅋ

그렇게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시장 맞은 편 건물을 올려다보면.. 이렇게 패턴집과 샘플집이 많습니다.

졸업작품만 전문으로 샘플해주는 집도 있네요. 



아이디어에 맞는 맘에 드는 원단을 딱 구하는 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일이랍니다.

위에 있는 제품은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한 강아진 천기저귀인데, 이 원단이 마음에 쏙 드는 거예요!

이걸 들고 종합시장을 쥐잡듯 뒤졌지만.. 구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상황도 발생을 하는 거겠죠.. 비일비재하게..ㅎㅎ

허탈하게 집에 돌아와서.. 폭풍검색을 합니다. 

각종 검색엔진을 동원합니다.. 네이버와 구글은 기본이지요.

아마존.. 라쿠텐 등등도 기본입니다. 알리바바는 말할 것도 없구요. 

최근에는 chatGPT도 쓰는데요. 알려진 바와 다르게 진짜 중요한 질문에는 별 똘똘한 답을 못하는 chatGPT 넘…ㅋㅋ 

 

이건 이렇게 가위로 발라내서 공장사장님께도 보여드리고, 시장에도 가져가고, 부자재 집에도 가져가고 이렇게 하다보면 가끔 얻어걸린답니다.  

복실이는 옷입는 걸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렇게 계속 괴롭히게 되어 미안하네요.ㅜㅜ

위에 ‘2번’이라고 적혀있던 원단을 1마 구매해서 샘플을 제작해서 복실이에게 입혀보았어요.

스와치를 아무리 가지고 와도.. 손바닥 만한 천을 만져보고 물건이 어떻게 나올지 정확하게 감을 잡을 수는 없어요.

결국 기나긴 선택장애의 과정을 거쳐 ㅋㅋ 맘에 두었던 이중거즈면으로 제작했는데요. 

샘플과정 중에는 원단의 강도를 세탁하고 나서도 체크를 해보았거든요?

거즈가 잘 해지더라고요. 보풀도 잘 일고, 조직이 쉽게 늘어나서.. 

아쉽지만 이 원단은 패스했습니다.ㅜㅜ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시도는 매우 의미있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게 해줍니다.

위에 사진 조금 거시기(?)스러운데요.. 복실이의 항문이 정확하게 위치에 조준되는지도 이렇게 확인을 했어요,

이 부분이 문제가 있다는 것도 이렇게 입혀보고 알게 되었구요.



기저귀 안쪽에 방수원단을 사용하는 부분이 있는데요,

요즘 가볍고 사각거리는 느낌의 나일론원단이 유행인가봐요? 종합시장에 쫙 깔렸네요.

빛깔도 너무 이쁘구요, 가볍기도 깃털만큼 가볍구요, 다양한 타입이 있더라구요.  

예쁜 다홍컬러랑, 옅게 그레이빛이 도는 베이지컬러 원단을 1마씩 끊어와봤습니다.

그리고 밤에 집에서 이렇게 옹색하게(?) 실험을 해본 날이었네요.ㅋ

물이 얼마만큼 안 빠지고 잘 머금고 있는지, 방수의 기능을 제대로 하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예요.

이 원단은 사실 생활방수 기능만 가진 원단이라, 방수목적의 원단보다는 물이 술술 흘렀어요.

자고 일어나서 아침에 확인하니 물이 많이 빠져있었어요.

한쪽은 꽤 잘 머금고 있고, 다른 한 쪽이 물이 더 많이 빠지구요. 

이런 결과치는 원단을 파는 상인분들도 잘 모르시기 때문에 샘플을 직접 해봐야 압니다.

원단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서도 계속됩니다.

어떤 부분 하나도 허투루 하는 것없이 매의 눈으로 제작했어요. ㅋㅋ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제작분투기는 앞으로도 계속 연재됩니다! 기대해주세요!



마이누피는 특허등록과 브랜드등록이 완료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리지널 기저귀입니다. 

(특허 제 10-2628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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