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똥기저귀 프로젝트를 시작한지 어언 … 반년이 넘어갑니다. 

기획단계까지 합치면 어느덧 1년이 다 되어가는데요.



그 과정이 참으로 다사다난합니다.

마켓에 존재하지 않는 완전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따르는 통증이랄까요…

(창작의 고통……? ㅎㅎㅎㅎ)

그래도 그동안 마이누피 브랜드도 등록 하고, 특허등록도 마치고, ...또 9번에 다다르는 샘플개발도 했습니다.

써놓고 보니 눈물이 나려고 합니다…흐흑..ㅜ



많이 배워가는 중입니다. 

마이누피을 이끌어가는 대표로서, 또 한 개인으로서 성장해가는 시간들입니다(라고 쓰고 얼마나 모지리인지 알아가는 시간이라 읽지요……ㅋ)



그 과정에서… 똥기저귀가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 중요한 포인트를 발견하게 됩니다.



그걸 소개하기 전에… 먼저 마이누피의 가장 일등공신인 강아지들을 소개할게요.

기저귀가 아무리 잘 만들어져도 대소변이 받아지지도 않을 뿐더러 줄줄 흐른다면…

또한 우리집 개가 기저귀를 입고 너무 불편해해서 앉지도 서지도 못한다면 무슨 소용일까요?

그래서 정성스럽게 제작된 샘플을 착용하고서 테스트해주는 도움견들이 있어요.

이 녀석들은 제 동네 친구들의 소중한 반려견 가족들이랍니다.



그 중 동지 하나.. 플로라(Flora)를 소개합니다 ^^

이 녀석은 제가 그전까지는 듣도보도못한 카바푸비숑(Cava-poo-Bichon)이라는 그 이름도 어마어마한 하이브리드 견종입니다. ^^

노을로 물든 당당한 얼굴을 카메라에 들이댑니다. 플로라는 말광량이에 치명적인 귀여움의 소유자랍니다.^^

플로라 이 녀석. 스코틀랜드에서 살다가 비행기를 타고 여기까지 이사왔어요.

어미견이 비숑푸들(?)이구요, 아빠견이 카발리에킹찰스(무려 “왕”입니다 ㅎㅎ) 스파니엘이랍니다.

즉,  카발리에킹찰스스파니엘(Cavalier King Charles Spaniel) + 푸들 (poodle) + 비숑프리제(Bichon Frise) 이 세가지 견종이 균형있게 믹스된 견종이죠.

근데… 킹찰스 아빠얼굴은 어디로 팔아먹었니?

그냥 털복숭이 사고뭉치입니다~^^ 

방귀냄새 구수하구요, 얼마나 식욕이 넘치는지 음식만 보면 입에서 침이 뚝뚝떨어집니다 ㅋㅋ



어떤 이의 뒷모습이 눈에 밟힌다면 사랑하게 된거라는데…

얘야… 나 너랑 사랑에 빠진 거니…………………? ㅜㅜ 

단발머리 뒷모습이 참 자태가 곱네요……ㅋ

평소에 옷을 입지 않는 녀석인데… 그래도 이모를 믿어주네요. 

뭐라고 욕하지 않고 다소곳하게 기저귀를 받아입습니다.

모델포즈로 뒤를 보며 포즈까지 취해주네요..  ㅜㅜ 

똥이 얼마나 급했는지 나가자마자 볼록해진 배를 구부리며 끙~~~ 하네요.

오마이갓… 똥이 응가봉투에 골인합니다.

저는 플로라와 함께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ㅜㅜ

얼마나 따끈따끈한 똥인지 똥봉투에 김이 솔솔 서리네요. 

마이누피 주인장…이보다 더 행복한 아침은 없었습니다..ㅋ



…식사하시는데 죄송합니다.

응가와 쉬야가 너무 잘 받아져서 기쁜 나머지… 플로라의 따끈따끈한 모닝똥과 쉬야를 올려봤어요.ㅜㅜ

보시는 것처럼, 마이누피는 대변과 소변을 분리해서 수집한답니다.

그래서 시중의 일체형 기저귀처럼 소변 한번만 싸도 바로 다 버려야 하는 비용부담과 환경오염을 획기적으로 줄였어요!



앞으로 반려견이 소변만 싸면 소변패드만, 대변을 싸면 비닐봉투만 샤샤삭~ 바꿔주세요!

마이누피는 반영구형 세탁가능 기저귀입니다.

녀석도 신기한지 와서 킁킁대네요..ㅋ 

사실 플로라가 입고 있는 샘플은 대규모 수정을 통해 업그레이드된 가장 최신 기저귀랍니다.

까미라는 반려견을 통해서 얻게 된 피드백때문에 수정에 돌입하게 된 것인데요.

까미는 저희 마이누피 1차 샘플체험단에 응모해주신 블로그 이웃님의 소중한 반려견이예요.

나름 잘 만들어졌다 생각한 샘플이.. 여러모로 부족한 점이 많다는 걸 알 수 있었던 이벤트였습니다.

깜이는 15살 노견 코카스패니얼 이구요, 

나이가 들면서 눈과 코의 감각이 퇴화되면서 똥을 밟는 일이 종종 발생한다고 사연을 보내주셨어요.

기저귀를 시착해보신 이웃님께서는.. 

먼저 까미가 불편해해서  엉거주춤하게 움직인다고 코멘트하심과 동시에..

똥을 눴는데 기저귀 안으로 들어가는 참사가 벌어졌다고 하셨지요.

아프지만 소중한 피드백을 받고… 

기존에 오랫동안 고수하던 기저귀 디자인을 버리고 주요부분을 새롭게 수정했습니다.

조사를 통해 똥이 섞이는 이유는 크게 3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었어요.

1. 어깨끈의 결함 : 기저귀를 몸에 밀착시키는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

2. 불편한 착용감 : 사타구니 에 팬티 고무줄 낌 현상 및 원단의 불편함 때문.

3. 똥이 기저귀안으로 들어가버리는 상황 : 똥꼬 배출구 디자인및 사이즈에 문제가 있다.

4. 똥봉투 냄새가 남는 현상 : 똥봉투 재질 변경

이 부분은 마이누피도 인식하던 포인트였으나 예쁜 디자인을 추구하려다 보니 타협했던 부분이었어요.

그래서 마이누피는 결심합니다. 

외형적 디자인에 기름기를 빼고, 기저귀의 역할을 끌어올리기 위한 기능 4가지를 모두 최상으로 반영하자!

이렇게요.

어깨끈 변경전 모습.

그리하여.. 과감하게 끈의 재질과 디자인을 변경합니다.

어깨멜빵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편에 계속.......

......뜬금없는 건물사진ㅋㅋㅋ

원단시장 들렀다가 버스타고 집에 가는데... 1970년대로 돌아간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하는 이 건물을 발견했더랬어요..

수령이 많은 플라타너스나무와 은행나무 사이에 살짝 가려진 채 햇빛을 한껏 받아 더욱 멋스러운 이 건물..

문득 안은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졌더랬어요.^^

동대문은 경험하면 할수록 참 흥미로운 곳이예요.

샘플제작하는 기간동안 이렇게 낭만에 빠지는 시간도 간간이 찾아옵니다^^

마이누피는 특허등록과 브랜드등록이 완료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오리지널 기저귀입니다. 

(특허 제 10-262834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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